항공사 이야기

항공사 이야기 - 국내최초 TCC항공사 플라이강원! 지방거점 항공사의 한을 풀고 비상할 수 있을 것인가?

이도진 2020. 10.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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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비상(하기)직전입니다!

 

 

플라이강원 제공

 

 

2010년대 초반은 항공산업의 최대 부흥기라고 할 수 있었다. 당시 LCC라는 기틀을 토대로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을 필두로 수많은 LCC들이 국내에 다양한 사업 방향성을 가지고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사업 모델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당시에 절정에 이르는 김포-나리타, 김포/인천-오사카 노선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와도 같았고, 이외에 인천-후쿠오카 및 다양한 중국노선들의 만석 퍼레이드는 어떤 노선을 깔아 놓더라도 항상 만석을 기대하는 심리로 가득 차 있었다. 더군다나 그 모기지가 인천이나 김포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있다면? 이미 사업의 목적에서부터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플라이 강원이 처음 출범하던 당시, 사실 우려도 많았다. 지방거점 항공사로 시작했던 여러 항공사들이 쓴맛을 수도 없이 봤기 때문이었다. 에어필립, 에어포항의 몰락은 물론이고 기타 소형항공사들 조차도 수없이 많은 좌절감을 맛봐야 했기에 지방거점, 특히나 강원도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플라이 강원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냐는데 있어서는 다소 회의적이었다.

 

 

에어부산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능성을 점쳤던 이유는 이미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에어 부산이라는 부산 거점의 항공사가 부산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독특한 사업모델로 많은 매출액 및 이익률을 거두었기 때문에 어렵겠지만 가능성은 있는 사업 모델.’로 손꼽는데 이견이 없었다.

 

특히나 강원도 주민들의 경우 해외 여행 혹은 제주도 여행만 가려고 하더라도 김포 공항까지 와야 했던 번거로움이 가득했던 상황이었기에 강원도에 나타난 신생 항공사의 등장은 너무나도 반가웠을 것이다.

 

좌 - 플라이양양, 우 - 플라이 강원

 

플라이강원의 전신인 플라이양양이 2016412일 출범한 이래 AOC를 수검 및 취득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도를 했지만 연거푸 쓴 잔을 들이킬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인력, 환경, 항공기 계약, 자재, 거점공항에 대한 기준, 법령 등 AOC를 취득하기 위한 다양한 조건의 타당을 갖추었다는 평이 많았지만 계속된 반려는 플라이양양을 역사속 뒤안길로 이끌고 말았다.

 

 

 

 

 

 

TCC와 플라이강원


 

 과다 경쟁의 우려를 위해 반려’, ‘기존 항공사들의 반발로 반려등의 뒷 얘기가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플라이양양의 AOC이야기를 뒤로한 채, 플라이강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야심차게 도전을 시작했다. 실제 플라이 강원은 신규 3사로 꼽히는 플라이 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와의 3파전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며 AOC 취득을 위한 순항을 지속했다.

 

양양국제공항

 

그도 그럴 것이, 이미 AOC취득을 위한 내성이 있는 상태였고 기존에 준비했던 여러가지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재신청을 하기까지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 20172B737-800 3대를 계약 하면서 수검을 위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2017년도 하반기 항공운송사업면허 재 취득을 위한 재 신청을 넣게 되었다.

 

사실, 이때도 연거푸 계속해서 반려를 당했었다. 이때는 플라이 강원만 그런 것이 아닌 신규 TCC, HSC, LCC인 각 3사 항공사 모두 반려를 당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속만 타 들어갈 뿐 또렷한 답을 찾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러던 중 플라이 강원의 변화는 20193,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비로소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플라이강원 제공

 

국제항공운송사업면허와 AOC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모든 허가를 받아야 하는 항공사는 AOC의 취득을 기본으로 하고있고 이가 없을 경우 운송이 불가하다. 다만 신고제의 항공사(50인승 항공기)의 경우 신고만 하면 되는데, 플라이강원의 경우 허가제가 필요한 항공사였으므로 AOC 취득이 선행되어야 한다. AOC가 취득하기 전 국제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하게 되는데, 이후 1년 이내에 AOC를 취득해야만 비로소 항공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양양공항, 그리고 플라이강원의 콜라보레이션


 

1호기 HL8376을 도입한 이후 플라이강원은 같은 해 1029AOC를 취득했고, 11월 양양-제주노선을 첫 취항을 시행했다. 12HL83772번기 도입을 완료하며 양양-타이베이 취항을 시도했다. 강원도에서의 여행과, 플라이강원을 통한 힐링이라는 모토로 시작한 TCC의 모델은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열게 만들었다.

 

News 1 발췌

 

실제 점점 많은 이들이 탑승을 시도했고, 더 이상 서울 근교의 공항으로 가지 않아도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너무나도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여담이지만, 이 과정에서 플라이강원에서 수많은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등의 동 모델을 사용하는 항공사에서 인재를 많이 데려갔었다는 후문이 있다.

 

이는 결과론적으로 안전한 정비를 이끌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함유하고 있는 전문가들로서 구성했기에 보다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였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 정비팀장급의 인사도 데려갔었다고 하니 얼마나 준비를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플라이 강원 & Covid – 19


 

안타깝게도 추락하는 새의 날개를 잡아 들어올리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강원도에서 지원하고, 많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는 평가가 짙다.

 

20201월부터 시작한 코로나의 조짐은 서서히 여행객을 줄게 만들기 시작했고, 3월 절정의 시점에서 항공사의 행방은 알 수 없는 길로 돌아서게 되었다. 그 누구도 해외 여행을 가려고 하지 않았고, 설령 간다고 하더라도 2주의 격리기간은 여행에 목마른 이들에게도 선뜻 집을 나설 용기를 제공해 주지 못했다.

 

플라이강원 제공

 

무엇보다 한 번 걸리게 되면 후유증까지 심해 더 이상 외부 외출을 자제하기까지 만들어버렸던 탓에 미처 최악의 상황을 대처하지 못했던 플라이강원으로써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나 설립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아 플라이강원은 LCC로서 지원받고 있는 국가보조금 등의 혜택도 배제가 되어버린 상태다.

 

 

 

 

 

플라이 강원과 2021


 

에어 부산이 그랬듯, 플라이강원이 인천거점을 두고 항공사를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은 거점공항에서 3년간 수익을 창출하는 운영을 영위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2020년은 물론이고, 2021년에도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의 여파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플라이 강원이 보유하고 있는 B737-800항공기는 BOEING의 역작이라 불릴정도로 많은 판매를 이룬 초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기령은 평균 8년정도 되었으며 엔진은 GE사의 CFM-56을 장착해서 운영하고 있다.

 

좌 - 플라이항공 B737-800 모델, 우 B737-800 & MAX 비교분석 자료

 

이는 양양국제공항에서도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등 까지 들어갈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동남아시아 근교 대부분의 장소를 갈 수 있으며, 중국은 물론 일본까지 모두 취항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이 있는 제트엔진 항공기라는 점에 있어서 코로나만 걷힌다면 TCC가 가진 특별한 사업모델은 여전히 장점을 내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악재는 어디까지나 악재일 뿐이다. 물론 항공산업의 악화로 인해 정말 많은 항공사가 무급을 시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다시 원래 궤도로 돌아오는 데 까지는 시일이 많이 걸리겠지만, 여전히 항공산업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당신의 내일, 플라이 강원과 함께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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